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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대립군' 이정재 "배우들도 비정규직, 불안감 있다"

기사승인 2017.06.23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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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20대 불타는, 뜨거운 청춘을 대표했다면 지금은 멋진 외모와 배려심, 실력까지 갖춘 40대 남자 배우의 아이콘이 된 배우 이정재. 하지만 언제부턴가 평범한 일상 연기가 아닌, 강렬한 작품과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 이정재가 출연한 작품 '관상'부터 '암살', '인천상륙작전'까지 필모를 보고 있노라면 시대극 전문 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도다. 임진왜란 당시를 그린 영화 '대립군' 역시 그 연결선이다. 

하지만 이정재는 "의도한 것은 아니다. '대립군'은 조선시대 이야기인데 지금 얘기하는 것 같고 인물 구성 자체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암살'은 그 당시 받았던 시나리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 '인천상륙작전'은 첩보 형식으로 짜여진 스토리가 신선했다. 내가 역사에 크게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전 역사에 있어서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다. 그러다보면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기는 한다. 지금 출연, 제작까지 참여하고 있는 작품 '남산'도 역시 80년대 시대극이다. 선이 굵은 얼굴에 비해서는 제 얼굴이 좀 더 유용하지 않나 싶다."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버리고 파천한 선조를 대신해 18세에 분조를 이끄는 왕 세자가 된 광해(여진구)와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가 분한 대립군의 수장 토우는 조상 복 없고, 배운 것 없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의연한 대처 능력으로 동료들에게 신망을 얻는 인물이다. 하지만 "나라가 망해도 우리 팔자는 안 바뀌어!"라는 토우의 대사는 대립군의 신분이 낮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정재는 앞서 '관상'의 수양대군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그는 "수양대군은 귀족의 감정이 따로 있었고 살아온 방식이 다르다. 토우도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가 상상했고, 몸동작부터 말투까지 모두 바꿨다"고 설명했다.

영화 '대립군'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다. 촬영 전 이정재 역시 관련 정보를 받았지만 대립군의 낮은 신분 탓에 기록이 거의 없었다. 이정재와 배우들은 물론, 정윤철 감독도 시나리오를 받고 대립군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신분이 낮은데 더해 대립군은 비정규직이라는 점이다. 남의 군역을 대신 살면서도 제대로 된 갑옷 하나, 무기 하나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죽으면 그 자식들까지 대립질까지 해야 하는 쓸쓸한 세습마저도 가졌다. 이들이 세운 공은 고스란히 관료들에게만 돌아간다. 

이정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설움은 당장 경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제 사촌 동생만 해도 비정규직이다. 따지고 보면 배우도 비정규직이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관객들이 좋아해 주지 않으면 바로 잘린다. 배우라면 그런 불안감은 항상 있다. 근데 심지어 배우들은 자신이 잘렸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그게 몇 달이 될지, 알게 되는 기간 또한 불명확하다.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다. 안정권이라는 것은 연기자들 사이에서는 믿지도 않고 안주할 수 없는 태생적인 구조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노이슬 기자 iseulhy@nate.com

<저작권자 © 아시아 글로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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